enlightenment 2014년(24세) 다이어리


[출처] aimlesswithpurpose.wordpress.com


지난 화요일 새로이 깨달은 바가 있어서 적어보았다. 
하루에 두가지나 깨닫다니 난 참 복 받은 사람^^

1.
운동 후 샤워장에서 씻고 있던 도중 아버지와 동갑이 되시는 진압대장님이 손빨래 하시는 것을 보고 적지 않은 연세에 힘드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세탁기를 옆에 두고 손빨래를 하시는 이유를 나름에 정중함을 담아 여쭤보았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의 요지가 적은 양의 빨랫감을 가지고 세탁기를 돌리게 되면 물낭비, 전기낭비. 즉 에너지 낭비 나아가 국가적 낭비가 아니겠냐고 말씀하셨다. 
에너지 절약이라면 아무도 쓰지 않는 전기등을 끄고 분리수거 등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온 나였기에 에너지 절약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지내왔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사실 돌아보면 에너지절약차원에서 세탁기대신 손빨래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고 나보다 낭비하는 사람들하고만 지내오다가 나보다도 절약하는 생활습관이 몸이 밴 사람과 만나니 새롭고 깨달음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깨달음이 생겨가니 저절로 반성이 되었다. 얼마전 발걸레를 하나 쓰고 세탁기에 돌리고 바로 어제! 넓은 공간에 나혼자 에어컨을 쓰겠다고 켜놓은 나를 생각하니 반성하게 되고 나도 적은 양의 빨래를 할 때는 손빨래를 한번 해봐야겠다고 다짐까지 하게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든다. 아직 이곳엔 배울 게 많구나 싶다는 생각.
사실 여쭙기 전에 대장님이 주장이 강하신 분이고 나이로나 계급에서나 손윗사람이라 왜 손빨래를 하시는가 여쭙기가 망설이었다. 그러나 사람 모습에 관해 편견과 망설임으로 인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배우겠다는 열린마음으로 여쭙기를 참 잘했단 생각이 든다. ^^

2. 
 탁구로 야식내기를 했다. 탁구를 치되 인원이 다섯명이므로 한명이 한팀에 배팅하는 식으로 하고 복식경기를 했다. 
결과는 두판모두 내가 속한 팀이 연패, 세명이서 분담하게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문제가 생겼다. N분의 1로 분담하기로 경기전에 합의했으나 내가 경기에서 패인이 크므로 1500원을 더 분담하라고 선임 두분이 말했다. 나는 사전에 합의한 사항을 깨뜨리고 선임이라 고 후임인 나를 너무 쉽게 보는건가 생각에서 사전에 합의한대로 가려고 했다.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지만 결국 선임한명은 N분의1 금액을 냈지만 나머지 한명은 500원을 덜 내고 끝까지 돈없다며 버티고 있자, 선후임간에 관계에 지장이 생길까 내가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한소리 들었다. 인색하다고...(이후 인색하다고 얘기했던 선임은 다른 선임 편을 들어주다보니 그런 말을 한 것이고 가볍게 받아들이란 뜻에서 이야기한 것이라 한다). 당시 그 말을 들은 나는 왜 내가 인색하단 말을 들어야 하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몇분후엔 500원 가지고 너무 얽매여 있었구나 싶었고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그 원인는 내 성격적인 단점과 불안감 때문에 있었다.  
 바로 지나친 원칙주의로 인한 융통성 부족이다. 사전에 N분의1으로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어도 패인은 나한테 있다는 말을 긍정적으로 수용했더라면 신경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한가지 원인이 있는데 나를 너무 쉽게 볼까로 인한 불안감때문이였다. 불안감의 동기는 내 자존심이였다. 또 그때 아무리 그 사람들이 나에게 패인을 문제삼았어도 내가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수용했더라면 역시 신경전은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돈에 대한 막연한 태도였다. 평소 베풀면서 살아야겠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당장에 베풂은 없이 미래에 막연한 베풂만을 생각해 아껴야 된다는 태도만 있을 뿐 아끼더라도 분명히 소비를 하며 살아갈텐데 소비를 어디에 하고 얼마만큼 할 것인지 또 누구에게 어떻게 베풀건지, 기준이 없었다.
 위의 두가지 원인과 한가지 막연한 태도에 후회된다. 하지만 다시 문제점에 대해 자각하게 되었으니 변화를 위한 노력만이 남은 것이다. 그리고 의도치 않았겠지만 자각을 하게 해준, 둘 선임께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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